무슨 바람이 불었던 걸까?
무슨 바람이 불었던 걸까?
10시가 넘어 집에 가는 길에
갑자기 무언가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어
마트에 갔다.
그리곤, 내게 물었다.
무얼 먹고, 하고 싶은거니?
약간 배가 고픈것도 있었겠지만
갑자기 된장찌개가 하고 싶었다.
그리고 떡볶기가.
평소에는 넣지도 않는
달래랑, 끝끝내 아침에도 입을 안 벌린 바지락을 샀다.
나중에 쓰겠다던 돼지고기 삽겹살도 넣어 버렸다.
집에 있던 두부를 넣은것은 말할것도 없다.
잘 만들겠다고 약한불로 뚝배기에 끓였다.
떡볶기는 말 만 떡볶기지
햄과 돼지고기와 오뎅이 더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깻잎도 넣었다.
마치 누가 오기라도 할 것처럼
그 저녁 몇 시간을 서서
지치지도 않고 제대로된 요리를 했다.
그리고는,
마치 음식냄새가 더 고팠던 사람 마냥
냄새만 실컷 맡고는
한숟갈씩만 먹는 것이 아닌가.
무엇이 고팠던 걸까?
뭘 하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예전 같으면 이유가 없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을
지금은 아무 생각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한다.
그저, 자유롭다.
그나저나,
담궈놔도 입 안 벌린 바지락은 어디다 써야 하지?
은혜란
무언가 받을 만해서
그리고, 받을 만한 행동을 해서 받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주는 사람이
그러고 싶기 때문에 주는 선물이다.
그 사랑이
감사한 것이다.
비은혜란
부단한 노력과 대가지불로
얻어지는 것이다.
받는것이 당연하게 생각되고
권리처럼 여겨지게 된다.
잘하지 않아도 뜻밖에 얻어지는 선물
잘해야만 주어지는 대가
인간의 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해갈의 비를 기다리는 농부처럼
은혜의 비를 맞을때
그저 누추한 겸손함을 가지고
감격 스러울 수 있는 것이다.
차라리 그대로 쓰러져 있으렴
A야....
괜찮은척 하지 않아도 되고
억지로 웃지 않아도 되는데
아무렇지도 않은듯
애쓰고 있는게 더 힘들지 않니?
쿨하게 넘기면 물론 멋지겠지만
마음이 그대로 굳어질 수 있단다
만약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마음속에서 되뇌일 수 조차 없다면
그 순간이 정지되고 비밀이 되어서
넌 그걸 지키느라 힘들꺼야.
차라리 그대로 쓰러져 있으렴.
아프다고 얘기도 하고
그렇게 애도의 기간을 지나고 나면
툭툭 털고 일어설 수 있고
희한한 경험을 했다고
웃으며 그 얘기할 수 있을꺼야.
똑, 똑,
너에게 말을 건낸다.
니가 알고 있는 건
다만 잔상에 불과하다고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한건
그렇게 기억하고 싶어하는
니가 만든 그림자라고
너에게 이렇게 말을 걸어
눈을 들어 다시 보라고
내가 건넨 말을 듣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번 쯤 생각해 보라고
이것과 저것을 알게 해주고 싶다고
말해준다.
이봐,
언젠가 비가온 후에
떠오르는 아침 햇살을 본적이 있어?
눈부신 하루가 시작될꺼야 라고.
사랑이란
그냥 아무일 없을 때
무언가 좋은일이 있을 때
마음이 어려울 때
얘기 할 수 있는 상대가 있어 좋은 듯 하다
사랑이란
허전한 마음으로 앉아 있을 때
바람이 추워 따뜻함이 그리울 때
문득 혼자인가 생각 날 때
그냥 옆에 있냐고 물을 수 있어 좋은 듯 하다.
지쳐서 쫒겨 왔던 마음이
잠시 누울곳이 있어서 감사하다.
옷한벌이 있어서
훌훌 털어버리고 떠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햇살이 창문으로 간간이 비쳐서
아직 어둡지 않다는걸 알 수 있어서 감사하다.
간간이 찾아드는 외로움이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이 절실 할 수 있어 감사하다.
문득 고개를 드는 배고픔이
내가 아직 살아 있는것을 알게 해주어 감사하다
가끔씩 울리는 전화로
걱정되서 전화했다는 이들이 있어 감사하다
밤이오고 잠이와서
이 긴 하루를 조금이나마 쉴수 있어 감사하다
생각은 늘 간단히
슬픔으로도
잔잔한 행복으로도 바뀔 수 있다.
숨을 크게
들여마셨다가
내쉬고
다시 마셨다가
내쉬고
다시한번 쉼표,
자신이 최고가 아닐찌라도
최선이면 족하다는
그렇게 열심히 도전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한편으로 의아한 마음이 든다.
꼴찌라도 땀을 흘리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뛰는 사람들
나라면 아마 거기까지 하고
내가 뛰어날 수 있는
우위에 설 수 있는 것을 찾을 것 같다.
그들의 표정, 그들의 땀
그건 자기 자신을 위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진정 그것은
누구의 시선도 아랑곳 않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그런 삶이 아닌가
그게 삶이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하고는
마음이 통하는 사람하고는
사실 말이 필요없다.
생각을 설명하고
나를 알게 하는데에는
말이 필요하지만
눈빛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주고 받는 메세지는
말로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이 오고간다.
그것이
마음이라면 더더욱.
p.s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콩나물 국밥집
서울대 입구
완산정 - 7번 출구 100M
산야로 - 3번 출구 600M
낙성대 입구
전주관 - 4번 출구 300M
남부터미널 역
숙자네 - 5번출구 500M
강남역
완산골명가서초1호점 - 5번출구 500M
도래미 - 3번출구 700M
양재역
전주두레박콩나물 - 1번출구 300M
백번의 사랑한다는 말
이번 연휴에 템플스테이를 했다는 A가
선문답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는 얘기를 한다.
"너는 니가 좋아하는 것도 모르는 구나" 라는.
니가 좋아하는 것은 뭐니?
넌 뭘하고 싶니? 라는 질문을
계속 받게 되었다고.
궁금해 하는 A에게
나는 그걸 이해도록 설명했다.
설명하면서 내내 이런 설명은
필요없는게 아닐까 했다.
아무리 잘 설명해 봤자
태반은 어렵다고 느끼거나
사람들의 머리에도 남지않고
별로 필요하다고도 느끼지 못할테니까.
머리로 이해하기 위한 설명보다
가슴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은 것일 듯.
쫓아다니며 백번의 사랑한다는 말 보다는
한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한 것처럼
Are You Happy? 같은 Feel 로
바람이 분다.
그리고, 파도가 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그 소리를 듣지만 바람이 어디서 오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다
바람이 부는 대로
파도가 일렁이는 대로
내 몸을 맡긴다.
물이 흐르는 것 처럼
구름이 흐로는 것 처럼
나는 어디론가로 흘러간다.
A형,
YWAM에 갔다가 형이 말한
강남역 형네 집 근처
콩나물 국밥집에 갔었어
내가 간다고 하니
@#$%ㅈ다ㅡ매ㅑㅇ류ㅞ먀ㅜㅈ대ㅜㄹ
라고 대답한던 거기
점심에도 콩나물 국밥을 먹었지만
두 주나 기다려서 저녁에도 먹어 줬지.
가격은 싸서 좋았지만,
맛은 형이 말한 대로가 아니던데?
형이 거기서 끓여 먹는 거가 더 맛있을듯
점심에 먹었던, 우리 회사 근처가 더 맛있더라
아마 A형 그건
형이 보스톤에 있는동안
내내 마음에 "향수"라는 것이 뭉쳐져서
기억에 맛을 더한 거겠지.
하와이에서 보던 서울에서 보던
여름에 보자.
그리곤, 콩나물과 향수를 잔뜩넣은 국밥을 먹지머
p.s
잠깐간 워싱턴은 1m이상 눈이 내려서
하루 휴무일이 됬다며?
눈과 함께 오랜만에 숨쉬면서
실컷 자유를 느끼구 와.
여긴 숨쉴 수가 없는 곳으로 변해서 부럽네.
여기 눌러 앉아야 하나
여기다
계속 주저리 주저리 쓰며 눌러 않아야 하나
다른 블로그로 옮겨서 제대로 써볼까 고민.
인터넷의 여러서비스를 열심히 썼었지만
없어지고 잃어버리고는 하여서
블로그도 언젠가는 문 닫겠지 싶어
그냥 망설이고 자료만 모으는데
없어질 때는 없어지더라도
좀 안착해서 잘 써보고 싶은 생각이 불쑥.
뭔가 글을 읽으면
생각이 많아지고 머리가 복잡해져서
글을 잘 읽지 않게 되었다.
30분이상 책을 읽으면 눈이 흐려져서
책을 읽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늘 내손에 있던 책들도 없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목이 자주 아프고, 붓고 쉬어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노래를 잘 부르지 않게 되었고
언제부터인가
노래를 잘 부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키타를 치지 않게 되었고
잘 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던 일들은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
나는 평범한 사람이 되었다.
그러다, 어느날 보니
나는 그냥 멍~한 사람이 되어 있더라.
그래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더니
사물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더니
세상엔 아직 내가 모르는 곳이 생겨 났고,
마음을 나누려고 시도 했더니
조금은 내얘기를 하는 사람이 되었다.
경험은 사람을 만들지만,
그 경험을 어떻게 이해하고 만드느냐도 또한
선택이다.
너한테 해주고 싶은 말은
A야,
너한테 해주고 싶은 말은
그렇게 너를 도와줄 누군가를 찾는것은
너를 더 힘들게 할꺼라는 거야
너를 사랑해줄 누군가
너를 돌봐줄 누군가
너의 과거와 비밀을 품어줄 누군가
그런 사람을 찾아
이사람 저사람 사이를 헤매일 수록
너는 더 힘들어 질꺼야.
그것보다도 해야 할 일은
네가 너를 더 살펴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더 사랑하는 것이 먼저란다.
그리고,
그냥 무작정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찾으렴.
왠지 최근에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하는건
대부분의 사람들의 눈과 얼굴에
두려움이 있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외로움이 가득 담겨 있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어쩌지 못해서 이리저리 방황하더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점점 더 똑똑해 지고,
지식과 경험들은 점점 더 축적되 가는데
정말 희한하게도
점점 더 두려워 하고
점점 더 외로워 한다.
그리고,
이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조금은 알겠는데,
거기에 가기까지가
만만 찮다.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일어나
반쯤을 깨어있다가
알람이 울리면 "탁!"하고 끄면서 일어나는 것이
나의 일상이 시작
새벽 일찍 일어나는 것은 아니어도
마음 먹으면 작은 알람에도 일어날 수 있는 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겨워 졌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운동을 안해서 그런가?
탐정마냥 이것 저것 살펴본 후에
운동을 안해서 그렇다고 결론 짓고
운동장에 가서 열심히 운동했지만 신통찮았다.
왜지? 생각하던 차에
위의 사무실에 있다가 지하로 내려온 운동매니아께서
한 한달만에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더라고 얘기하신다.
보니
지금 있는 사무실은 지하.
아~주 공기가 탁하고 머리가 띵하게 만들어 주는
창문하나 없고 공기하나 통하지 않는 사무실
머.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있겠지만
그게 큰 원인 이었던듯.
물론 운동도 안하구, 잠도 안와서 늦게 자구
신경도 많이 쓰고, 마음도 편하지 않은 영향도 있지만
아.
일상은 뜻하지 않게 결론이 나기도 하더라.
사람들은 쉽사리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드러내면 드러낼수록
멋있고 아름다운 모습만이 아니라
추하고 숨기고 싶은 것들도 드러나고,
신비감을 계속 줄 수 없기 때문일까?
슬프게도, 아주 어려서부터
사랑받기 위해서는 이러이러한 모습이어야만 한다고
자신을 포장하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배워왔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어느날 왠지 나는
그렇게 나를 포장하고 싶지 않았다.
어떤 신비감으로 나를 덮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이만큼하면 사랑할 만 하지?
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어렵고,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그것에 대한 대가도 혹독하게 치뤘다.
아니요.
라고 말하는 이 한마디를 하기 위해
전 생애를 걸었던 때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참 많은 타인과 타인에 대한 것을 잃었고
그리고,
나와 나에대한것을 조금 얻었다.
문득,
요즘들어 자주 까먹고
또 그렇게 잊었던 것들이
문득 생각난다.
출근길에 회사가면
아 그런그런것을 찾아봐야지 하는데,
막상 책상에 앉으면
뭐였지? 하며
기억해내면
아이큐하나 올라간다더라는 말만 연발.
나는 사랑을 잘 모르다 보다
나는
사랑을 잘 모르다 보다
그리고,
사람을 믿지 않나 보다
어차피 누구든
자신의 어떤것이 채워지지 않으면
나를
떠나갈 것이라는 깊이 믿고 있나보다
그래서,
세상에서 나 혼자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나 보다
누구를 만나거나
사람들과 어울릴때도
이미 떠나보낼 준비로
나는 깊이 관여하지 않나보다
이 신념을 깨뜨릴 수 있는 방법은
그렇지 않은 경험을 통해서만
나에게
가슴으로 가르쳐 줄 수 있나 보다.
그건
나의 노력이라기 보다는
타인에 의한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으로만 가능한 건가....
때로는 칼끝처럼 에이는 상처를 주고
다시 회복 못할 것처럼 상처 받고
가끔은 주먹다짐을 하기도 하고
멱살을 쥐고 싸우기도 하고
미친듯이 좋은일도 생겼다가
슬프고 괴로운 일도 겪는게
사람이
살아가는 거다
때로는 열정을 용광로처럼 붓다가
차가운 얼음처럼 마음을 덮기도 하고
가끔은 지나가다 깡통을 발로 차기도하고
길가다 예쁜 여자에게 혹하기도 하고
아무것도 안해도 하늘에서 돈벼락이 떨어지고
열심히 해도 오히려 욕만 먹는게
사람이
살아가는 거다.
생각한 대로만 되고,
그냥 순리대로만 된다면
너무 인생이
재미 없자나.
살다 살다 보니 별일도 다 생기는 구나
살다 살다 보니 별일도 다 생기는 구나
머든지 맘대로는 되는 거는 아니니
다시 얼굴보고 신경쓰고 싶지 않은 사람도
때로는 말걸고 챙겨줘야 하는 일도 생기고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일들도
앞에서 지켜봐야 하는 일도 생기고
머 저런 인간이 있나 싶은 사람도
그냥 놔두고 그러려니 해야 하는일들도 생기니 말이다.
나참내.
그런데, 그런거를 겪으며
그냥 그런가보다 달관하는 나를 보며
나도
세상을 좀더 편하게 느끼면서
커가나 보나.
아니면 만사가 귀찮거나. ㅋㅋ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언제 끊어질지 동아줄을 부들부들 부여잡고
아래서는 맹수들이 입을 벌리고 있는 상황에도
나무가지에서 떨어지는
꿀 한방울을 달콤하게 즐기는
그것이 인생이다.
지금 순간을 즐기고
지금 잠깐 행복을 누리는것
그것이 인생이다.
꿈틀 꿈틀
무언가가 꾸물럭 거린다.
자꾸만 자꾸만 커지면서
꾸물럭 거린다.
다 쏟아내야지만 조용해 질런가.
이 녀석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제는 비로소
삶을 즐기게 된건가.
그냥
무언가를 하고 싶을 뿐이다.
그런데 그 열정을
어디다 쏟아내야 하지?
사람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힘
사람을 변화 시킬 수 있을 꺼라는
신화를 버리고
사람을 변하게 하기위해
무언가를 하지 않는것
나의 생각대로 움직이게 하기위해
배려하지 않는 것
그저
그냥 그렇게 옆에 살도록
놓아두는 것
그리고 만에 하나 혹시 무언가 변화한다면
그 사람에게 적응되었던 것을 버리고
새로 적응해 주는 것
그것이
사람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이다
한가지만 집중하는 버릇
- 한가지만 집중하는 버릇
사람은 날마다 무언가를 고민하고 살고
그래서 고민없는 사람은 없다는데.
나는
항상있는 그런 고민들로
다른 것들을 전부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사야할 것들도
만나야 할 사람들도
처리해야 할 일들도
그 일이 처리될 때까지
아무것도 안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삶은 고민의 연속인데
이번일만, 이번일만 하다가 놓친게 많은 듯
내가
마음의 에너지가 별로 없던지
아님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는 데가 있던지
그것도 아니면
너무 선택에 대해서 너무 신중해서
실패하지 않으려고 에너지를 많이 쓰던지
또,
선택의 기로
항상 무언가를 선택한 후에는
다른 선택에 대한 미련이 남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아쉬움이 없기를.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고
미리 예상했던 일이라서
마음을 비우고 맞아들여서 인지
혹은 결정했던 일이 미뤄진것 뿐이어서 그런지
마음이 많이 어렵지는 않네.
다른 선택에 대한 후회는
가고 있는 일에 대해
마음 어려워질때 생기는 듯.
그래서 이번에는,
후회는 덜 할 듯.
그래도,
스쿨에 가는 일에다
회사에 관한 큰 일이 막상 닥치니
에너지가 많이 드는 건 당연지사
아듀~ 나의 몇 십년
새해가 되기 얼마전
500G 정도의 하드디스크가 나갔다.
그것도 자료중의 자료만 모아놓은 것이.
어안이 벙벙해 말도 안나오는지
별로 짜증도 나지 않더라.
몇 십년간 모은 자료고
너무 방대해서
어떤 것이 들어있었는지도
다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다.
며칠이 지나고 새해가 되면서
무언가를 찾을 때마다
거기에 있었는데를 연발하고 있다.
심리와 마음에 관한 자료도
프로그램들도
강좌들도
새로이 시작하는 기분도 좋지만
구할 수 없는 것들도 많다.
제목만이라도 알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