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서 쫒겨 왔던 마음이
잠시 누울곳이 있어서 감사하다.
옷한벌이 있어서
훌훌 털어버리고 떠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햇살이 창문으로 간간이 비쳐서
아직 어둡지 않다는걸 알 수 있어서 감사하다.
간간이 찾아드는 외로움이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이 절실 할 수 있어 감사하다.
문득 고개를 드는 배고픔이
내가 아직 살아 있는것을 알게 해주어 감사하다
가끔씩 울리는 전화로
걱정되서 전화했다는 이들이 있어 감사하다
밤이오고 잠이와서
이 긴 하루를 조금이나마 쉴수 있어 감사하다
생각은 늘 간단히
슬픔으로도
잔잔한 행복으로도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