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힐링 연구소> 치유와 회복, 정화와 소통

기억의_흔적 +277

어쩌면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일찌도 모를

여기에 서서

나에게 묻는다.

 

히피처럼 유유자적 세상에 뭐하나 두려울 것 없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며 살것인지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며 정열을 불태워

소위 성공한 삶을 살 것인지

 

갈림길에서

이쪽은 서쪽으로 가고 저쪽은 동쪽으로 뻗어나가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절대 절명의 선택의 순간.


언제부터 였을까?

그렇게 아무도 다가오지 못하도록

이 사이에 커다란 강이 생긴것이

 

물도 흘러가고

고기도 흘러가지만

정작

아무도 건너지 못하게.

 

강을 따라 난 이 길을 걸어올라가

길게 쭉 뻗은 나무길을 지나서

한참 올라간 이 산위에서도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강

흘러 흘러 바다로 흐르려나

 

그렇게 나도 건너가지 못하고

그렇게 누구도 건너지 못하는 사이

아름답게 숲은 우거졌구나

 

이편과 저편을 건너던 다리가

조금씩 무너졌지만

나는 아직 알지 못했고

한 참이 지나서야

저편에 있던 새들 나무들이 그립고 그리워

어찌 할바를 모르고 있었더랬다

 

다만 이제

언젠가를 기다리며 바라고 바라고 바라면

단한번 이라도 그날이 오겠지

A가 나에게 묻는다.

좋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되겠냐고

 

그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

A가 이야기 한다.

 

그러다

좋아 하는 마음을 들키면

어떻게 하느냐고.

 

그래서 나는 물었다.

좋아하는 마음을 들키지 않고

뭘 하고 싶은 건지.

 

사람과 사람이

무언가를 전달하지 않고

나를 좋아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기적 보다 어려운일 이다.

 

좋아하는 마음을 버리던지

전해보고 쿨하게 접는것이 낫지 않을까.

 

그러지도 못하고

시간만 더 보내다가

후회만 남기고

그냥 끝내버리는 것보다는 훨씬.


바람이 불며

그 언덕에서

나무를 흔드는 일이 좋았다.

 

그리고

그 언덕의 높은곳에서

바람이 머리를 흐트려 좋았다

 

남의 건물 옥상에서

조마조마하며

내려다본 아래는

마음이 확 트일 정도로 좋았다.

 

저멀리 성당이며

산이며, 집들사이에 나무며

그런것들이

잠시나마 마음을 시원하게 했다

 

느려트려진 넝쿨과

길다란 담장들이 좋았다.

 

신기한 사람들이며

특히한 자동차가 재미있어 보였다.

 

그냥,

다른 문화를 경험한다는 것도 좋구나

최근 들어

계획했던 일들이나

약속이 깨져 버리는 일들이 많아졌다.

 

특히

여러 계획이 겹쳐 있을 때

중요도가 아니라

선착순으로 결정하기로 해서

그렇게 된건가?

 

계획을 잡을 때

확실히 확인한 일들도

그런일이 종종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주최하지 않을때가 많아졌고

예전보다는 대충 확인하는 때가

많아진 때문인가....

 

그럴때 갑자기 남아돈 시간이

쓸데 없이 버려지거나

이곳 저곳에 다시 연락해서

계획을 잡는 일이 짜증.

 

중요도로 잡으면

약속을 자꾸 깨는 사람이 되서

그것도 좀.

 

생각을 좀 해봐야 겠다 뭔지.

다만,

용기가 나지않아

셔터를 누를 수 없을때가 많았지만,

세상에는 놀라운 장면들이 늘 많았다.

 

그리고,

그런것들을

카메라로 담는게 즐거웠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

나의 사진은 wonder가 아니었다.

스냅사진처럼 찍어대는가 하면

그냥 냅다 찍는잃이 많아 졌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세상에서 wonder를 잃어 버렸다.

 

사람도, 장면도

wonder를 잃어 버려

어쩐 일인지

셔터를 누를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인지,

카메라가 너무 무겁게 느껴지고

가지고 다니는 일이 좀 처럼 없게 되었다

 

세상은 늘 경이로움 연속이고

아름다운 장면들이 계속될 텐데

나의 눈은 왜 wonder를

잃어버리게 된걸까.


전세계 사람들과 너스레를 떨기위해서

언어 중 우선 영어를 해치울것

 

세계를 빨빨거리고 돌아다니기 위해서

많이 걷고, 운동을 해서 몸을 만들것

 

더 에너지있게 살아가기 위해

헬스를 신청 할 것

 

다이나믹한 삶을 위해

모니터나 책을 덮고 밖으로 뛰쳐 나갈 것

 

알지못하는 세상을 알기 위해 생각을 하기보다

이것 저것 몸으로 부딪쳐 경험해 볼 것

 

더 다양한 삶을 배우기 위해

보다 다양한 사람들과 수다를 떨어볼 것

 

즐거운 삶을 위해서

보다 즐겁게 사는 사람들과 많이 접촉할 것

 

사람들과 지속적인 교감을 위해

지금보다 사람들에게 두배는 더 연락하고 살 것

 

신나는 삶을 누리기위해 늘 하던

노래, 사진, 글쓰기, 기타, 등을 더 해 볼 것

 

더 다른 무언가를 위해 하고 싶던

피아노, 째즈 댄스, 요리, 액티비티 할 수있는 방법을 찾을 것

 

그런 것들을 함께 하기위해

같이 할 사람이나 동호회를 찾아 볼것

 

더 힘있게 살고 놀기 위해

밥맛 좋게 만드는 밥솥을 살것

 

맛있어서 행복한 삶을 배우기 위해

오븐과 거품기를 사고 쿠킹을 배울 것

 

좀 더 맛있는 삶을 위해

믹서기와 후라이펜, 찜통 등 조리기구를 좀 더 살 것

 

더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천연 제품들을 알아보고 구매할 것

 

인생의 주름을 펴기위해

다리미를 구매할 것

 

이사갈 준비와 넓고 쾌적한 삶을 위해

짐과 옷을 정리하여 반으로 줄일 것

 

아무때나 어느곳으로나 갈 수 있도록

짐과 정보를 늘 알고 있을 것

 

내가 원하는 것에 더 쓸 수 있도록

쓸데없는 지출과 절감 혜택을 알아볼 것

 

좀더 행복하기 위해

내가 마음 내켜하는 일들이 뭔지 찾아 볼 것

 

그리고, 눈부신 삶을 살기 위해

좀 더 햇볕을 많이 쬘 것


누구세요?

기억의_흔적2011. 8. 17. 22:53

누구세요?

 

요즘 내가 연락오는 사람들에게

회신하는 메세지다.

 

사람들은

너, 나 왜 몰라? 라는 마음으로

전화번호 저장 안되있냐구 묻는다

 

휴대폰의 전화번호를 대부분 날렸으니

당연히 누군지 모르지

 

그럼에도 전화번호를 모른다는 것이

사람들은 여간 찜찜하지 않은가 보다

 

몇년전에 일에 관계된

하드디스크를 몽땅 날리고

 

몇달전에는 개인적인

중요한 자료들을 몽땅 날리고

 

며칠전에는 휴대폰을 날려

주소록을 몽땅 잃어 버렸다.

 

메신저나 이곳 저곳을 뒤져

다시 전화번호를 입력하다가

 

문득,

내가 다시 그들과 다 연락할까?

 

친한 사람들은 언젠가 연락이 닿을테고

그 사람들과 더불어 살면 되지 않을까?

 

요즘 뭐든지 새로 시작하는 이 기분.

머랄까 미묘하다.

보고 들을 자유

느끼고 표현할 자유

 

생각하고 말 할 자유

원하는 것을 바라고 선택할 자유

 

모험하고 원하는 대로 나아갈 자유

결정하고 실수 할 자유

 

도전하고 실패할 자유

포용하고 신뢰할 자유

 

의지하고 친밀할 자유

배려하지 않고 누릴 자유

 

사랑하고 사랑받을 자유

상처주고 상처받을 자유

 

부탁하고 거절받을 자유

부탁받고 NO라고 거절할 자유

 

착하지 않고 이기적을 자유

명령하고 명령받을 자유

 

즐겁고 행복해질 자유

까불고 너스레를 떨 자유

 

게으르며 지저분해 질 자유

쓸데없고 평범하게 살 자유


또, 한사람의 아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

 

잘 안다고 하면 그렇다고 할 수도

또 잘 모르면 그렇다고 할 수도 있는

그런 관계

 

생각해보면 그녀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는

다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약간 더 알고 약간 덜 알다는 차이뿐.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고 그렇게 떠나가는 거겠지.

그렇게 삶의 흔적을 남기고,

또 얼마후에 우린 그녀를 잊어가겠지.

오히려 잊지 않는게 이상하니까.

 

소식을 듣고

세상을 떠난 사람을 위해 눈을 감았지만

막상 어떤 기도를 해야 하는 걸까 싶다.

다만 한가지 생각나는 거라곤

 

부디,

평안하기를.


누군가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몇 사람이 그것을 들어도

사람마다 들은 것이 다르고

느끼는 바도 다 다르다.

 

사람들과 이야기 하면 할수록

인생에는 정답이 있을 수 없고

충고도 그리 필요치 않다는 것이 느껴진다.

 

아이러니 한건

마치 어떤것을 정답처럼 이야기 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정답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니가 한 이러이러한 것은 틀리고

저러저러 한것이 옳다고 얘기한다면

 

그사람은 이미,

정작 받아야만 하는 지지와 격려를 못받고

친밀감을 잃어버린다는 점이다

 

그사람을 살리는 것은 결국

정답이나 충고가 아니다.


맛집을 잘아는 사람이

미식가가 되는 방법은 아주 쉽다며

가르쳐준 방법은

 

그냥 이곳 저곳에 맛집을 돌아나니면

아 저번에 그곳이 맛있었구나

혹은 이번 음식점이 맛있는 곳이구나를

느낄 수 있단다.

 

누군가를 만나는것에 대해서 A와 얘기하며

불연듯 그 생각이 떠올랐다.

 

감성이 아닌 이성으로

너무 깊이 재보며, 고민하고

혹은 그러다가 누군가를 놓치는 것보다.

 

그냥 가볍게 만나보거나 얘기할 기회를 만들어

잘 맞는 사람인지 느껴보거나,

 

잘 안되도 사람에 대한 경험이 늘고

쓸데없는 환상을 버릴 수 있게 되지 않나 싶다.

 

열렬히 연애를 한 후에 결혼한들

만약, 사람을 잘 모른채 선택한 것이라면

결혼후에 어려울 수 있을 것이고.

 

연애든 삶이든

도전 해보지 못한 것을 후회로 남기기 보다

실패하고 깨끗이 잊는 편이 좋다.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거절감 혹은 실패가 두렵거나,

평판이라는 별로 시덥잖은 이유일 듯.

 

10번에 1번 성공하는 것보다

만번에 100번 성공하는 것은 어떨까?


예수가 이땅에 와서

자신은 세리와 창녀의 친구라고 했다는것이

열심있고 그럭저럭 살아 갈 때와는 다르게

마음에 와 닿는다

 

다른 사람앞에서 괜찮은 사람이기를 구하며

선하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무시하며

왜 그렇게 살지 못하는지 의아해 했었지만

 

지금은

사람은 다 제각기 삶의 방식이 다르며

틀린것이 아니라는 것과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는 것을 배운다

 

아마

내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것을

배우기 시작했기 때문이리라.

 

나는 지금,

신께 기도 조차 할 수 없는

타락한 그리스도인 이기 때문에.

 

그리고,

오히려 선을 구할때 보다

지금이 평안하고

은혜를 구하는 마음인건

참으로 아이러니 할 수 밖에.


좀 많이 아팠다

오랜만이다.

목소리는 2주째 안나오고

기침으로 배에 "王"자가 새겨질 지경이다.

덕분에 잠을 설쳐 하루가 피곤하다

기침을 많이해서 허리까지 다 아프다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이

그렇게 감사한 거구나

 

휴대폰이 말썽이다

확인 버튼이 안되더니 선택버튼도 안되서

첨엔 문자메세지를 확인할 수 없더니

주소록을 확인할 수 가없어서

번호로 전화를 걸 수 밖에 없어도

어떻게 어떻게 버티고 있었더니

급기야 잠금버튼의 해제가 안 되버려서

전화가 오직 받기만 된다.

문자가 와도 누가한테 왔는지 모르고

전화를 못 받았어도 다시 걸 수 없고

정작 걸어야 하는데도 걸수가없다

 

아무렇지도 않게 이용하던 것이

이렇게 감사한 거구나


살던 곳을 떠나

아주 멀리 나아왔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보니

 

경계선에 서서

머뭇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살아오던 그대로로.

 

겨우

한발자욱 내디딘채

빙 둘러 한바퀴를 돌았을 뿐.

 

성격과 삶의 방식은

여하해서는 바뀌지 않는 것이어서

 

아주 큰 경험이 있지 않고는

변한 수 없는 것인가보다.

 

그리고, 아마

여길 벗어나면 아주 돌아오지 못 할것 같아

괜찮은 건지 주저하고 있는 듯 하다.

 

나와 사람의 울타리를 넘어

신의 경계선이기 때문에 더더욱.


지금은 삶은

누구의 이유도, 무슨 이유도 아니다

어떤 것으로도 핑계 댈 수는 없다

나 스스로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좋은 기억만 남기기로 한것도

다른 사람을 의지하기로 한것도

가슴을 활짝열어 상처입기로 한것도

과거에 연연하기로 한것도 그러하다

 

어떤 일이 있었기 때문에

무엇이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크게 상처 입었기 때문에

계속 안 좋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라고 피하지 말자

 

기쁘면 한바탕 호탕한 웃음을

화가나면 아우성 치고 소리치면서

좋아하면 당당하게 좋아한다고

즐거우면 즐거움을 누리면서

피하지 말고 그렇게 제대로 마주 하자


우선 집을 나서기로 한다

 

최근에 무언가를 계획하고, 알아보는게 지쳐서

누군가가 보자고 했으면 무조건 그러마 했겠지만,

내가 계획하고 미리 보자고 하지는 않았다.

 

나가면서 누군가에게 전화걸까하다가

그냥 혼자 가기로 한다.

 

전철이 갑갑하게 느껴진다.

버스를 타는게 좋겠군.

창밖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기대한채

집 앞 정류장에서 노선표를 보다

무조건 첫번째 오는 버스를 집어 타기로 한다

 

처음 온 버스는

시내 주요 도로를 굽이굽이 돌아다닌 후

조금 시외로 빠지는 녀석이다.

이걸타고 종점인 시외로 가볼까?

 

가다가 갑자기 갑갑해서 창문을 연다.

차들의 희끄먼 매연과 함께 바람이 들어온다.

차들이 좀 정체군.

 

아. 갑자기 걷고 싶다.

이걸타고 종점까지 가면 한참 걸리겠지.

갑자기 막 걷고 싶다.

마음이 내키는 대로 내려 걷는다

개나리가 노랗게 지천이다.

보기 좋군.

 

약간 걸으니 시원한 바람이 생각난다.

근처가 한강인데 거기를 가볼까?

지하철을 타야 하지만 금방가니까

 

계단을 내려가다 쳐다보는 여자가 있다.

왜 쳐다보는 거지?

가서 왜그러냐고 물어볼 용기는 없다

다음에는 한번 물어봐야지 하지만

몇 분을 서로 쳐다보다가

내려버린 저번처럼 이번에도 그냥 지나친다.

 

금방 도착한 한강

햇살이 따사롭다.

 

오호...한강을 완전히 뒤엎어서 공사를 하고 있다.

빠른걸음으로 지나쳐 다시 한가로운 길을 걷는다.

 

억새풀을 지나 조그만 섬도 지나고

한참을 걸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연인끼리 착달라붙은것도 보고

커플자전거에 같이 않자 남자만 열심히 돌리는 것도 보고

강아지와 엎드려 책을 읽는 외국인

자전거 빌려주는 대여소도 있네.

 

지나가던 아줌마가 사진을 부탁한다

그리곤 잘 찍었을것 같다고 고맙다고

호들갑 스럽게 인사한다.

 

아 더 걸어야 하나?

갑자기 걷기 싫다.

지인이 어디냐고 문자로 묻는다.

응 어디야.

 

앉아서 쉬다가 배가 고프다

기분좋은 한강을 빠져 나가로 한다

 

나가서 나는 큰도로에서

왼쪽으로 갈찌 오른쪽으로 갈지 갈등한다

그 순간 갑자기

아, 난 뭔가 좋은길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냥 걷기로 한거라는 기억이 한순가에 팍.

 

그냥.

왼쪽으로 걷기로 한다

지나가는 버스를 보며 전철역을 유심히 찾는다.

대게 모르는 곳에서는

아무 지하철로만 가는 아무 버스를 집어타면

대부분 금방 길을 찾을 수 있다.

그치만 오늘은 지하철까지 걷기로 한다

 

지하철이다

또 어디론가로 가면서

나는 계획없는 하루의 여행을 마감한다.

파티를 하는 거야

 

후덥지근한 날씨에

걸리적 거리지 않는 반팔을 입고

야외 테라스에서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기댄채

커다랗고 오래된 나무탁자에 둘러 앉아 

빛바란 노란 조명과

어른거리는 촛불을 켜놓고

조금씩 만들어 오거나

같이 즐겁게 만든 음식을

둥그런 볼에 조금씩 담아와서

마음처럼 테이블사이로 왔다갔다 전달해주며

자기의 커다란 접시에 덜어 먹고는

할이야기가 있다며

글라스에 숟가락을 두드려 주목시키기도 하고

오아악 하고 왁자지껄 떠들기도 하고

그렇게 하랄없이 앉아

밤새도록 지껄이는 거야

가끔은 졸기도 하고 피곤해 하기도 하면서

누군가를 헐뜯기도 하고

지구가 멸망할 것도 걱정하고

어떤 여자, 어떤 남자를 얘기하기도 하고

지나간 과거를 

토마토 위에 모짜렐라치즈처럼 얹어 꿀꺽 삼키도 하고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아침햇살에 취해 설겆이도 잊은채 자러가는

 

그런

행복한 파티.

 

근데, 누가 치울거야?


- 페르소나 - 가면이야기

 

사람들이 무언가 있어보이는 척

수많은 충고와 이야기.

 

일반 가정의 90%가 비정상이라는 것은

또 얼마나 많은 비정상 적인 인간을 만드는가.

 

이러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이론과 이야기를 넘어

가슴으로 부대끼는 삶을 살아보자.


너는 왜 그렇게 승질이 드럽니?

그리고, 넌 쩜 못 생긴거 같아.

그리고 손도 특이하구나

그리고 보니

머 하나 잘 하는거두 없네

좀 뚱뚱한 듯도 하구

가끔은 멍하니 있고

가끔은 정신 없어.

 

그런데 난

니가 웃는게 좋아보이고

서로 괴롭히는 농담이 즐겁고

왼쪽 눈이 쩜 괜찮구나

그리고, 가끔 이유없이 씩웃으며

쑥스럽게 쳐다 보는게 좋아.

 

그러니까

그냥 그렇게 있으렴

감추려 하지 말고

숨기려 하지 말고

그렇다고 인정하고 맘 편하게.

 

승질 드럽지만 가끔 참고

못생겼으면 해맑게 웃으면서

 

다른 사람이 되려하지 말고

너인채로 말이지.

예술의 전당으로 오페라를 보려고 탄

가고 오는 택시안에서

하나같이 아저씨들이 말을 건넨다.

 

가족끼리 그렇게 보러가는것이

마냥 신기하고 부럽다고 말이다.

 

심지어 과일도 깎아서 방에 가져다 주고

거의 대화가 없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가족.

가장 가까워야 하지만

가장 가깝지 만은 않은

 

가장 지지받고

격려 받아야 하는 곳이지만

가장 공격받고 치열한 격전장.

 

이러이러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떠나

가슴으로 부대끼며 배우지 못한

슬픈 전설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를 좋아하는 사람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

정이 든 사람

 

또, 이상형인 사람

그리고, 잘 맞아 편한 사람중에

어떤 사람이 가장 좋을 까 문득 궁금하다.

 

내가 아는 많은 여자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고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

- 계란을 어떻게 해서 먹는건가

 

어떤 사람은 완숙을 해서 먹고

누구는 반숙이 아니면 먹지 않는다

아무개는 스크랩블을 좋아한다.

 

또 아무는 흰자만 먹는가 하면

아는 사람은 노란자만 먹는다.

 

그리고, 후라이를 해먹기도 하는데,

후라이도 뚜껑을 덮어 위에 노란자위를 익히는 사람이 있가하면

꼭 두개를 해 먹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정말 익숙하게 날계란을 먹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빵을 만들때는

흰자위와 노른자위를 따로 거품내서 섞는다.

 

이렇게 계란하나 가지고도 다양한 방법들과 식성이 존재하고

어느것이 좋다고 할 수 없다.

 

세상은 그냥 그저 그런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을 뿐이다.


생일 축하해.

 

머,

살면서

이런일 저런일 있었지만.

 

훗날....

여기를 떠나는 날.

 

태어나길 정말 잘 했구나

살아있길 정말 잘 했구나

 

할 수 있을꺼야.

 

p.s

오늘,

예수님이 부활한 날이라는데

다시 태어나는 거야 그럼? ㅋㅋ


남겨진 것

기억의_흔적2011. 8. 17. 22:45

무슨일을 경험했고

거기서 무엇을 느꼈는지.

 

그리고,

어떤 사건이

기억과 무의식에 흔적을 남겼는지.


오랜만에.

기억의_흔적2011. 8. 17. 22:44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응, 그럭저럭 너는?"

 

"응 나도 그냥. 머"

 

"여전하지?"

 

"응 여전해"

 

"애인은?"

 

"응 아직 없네, 너는 남자친구가 잘해주냐?"

 

"응 그냥 그렇지 머. 지금 좀 권태기."

 

"그렇구나"

 

"...."

 

"...."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대화.

그렇지만 굉장히 어색하기 짝이없는.

예전에는 머그리 할 말이 많았었나 싶게 할말이 없었다.

 

사람들은 자주 보면 볼 수록 이상하게 할 말이 더 많아지고

오랜만이면 그동안 수 많은 일들이 있었을 텐데

오히려 더 할 말이 없어진다.

 

그저,

어색함이 싫어 자리를 모면할 뿐이다.

 

"잘 지내구"

 

"응 오빠도 잘지내구. 언제 한번 보자구"

 

"응"

 

서로 마음에도 없는 말로 인사하며,

아주 짧은 인사로 Say Good Bye.

훌~쩍

기억의_흔적2011. 8. 17. 22:43

훌~쩍.

외국으로 나가려고 했었는데 잘 안된다.

 

하와이나 유럽으로.

이것 저것 찾아보고 시기를 맞춰보는데

여의치가 않네

 

그래서

이것저것 가리면 못가

그냥 비행기표를 사야지!

하다가도

 

꼭 중요한 일이 생기거나

스키타다 다친 무릎이 결린다던가 한다

 

의지 박약인지

잘 모르고 해보지 않아서

가기 두려워 핑계를 대는건지

 

그.러.고.있.다.


오래된 내 핸드폰을 바꿔야지 하면서

제일 먼저 거기있는 연락처가 생각난다.

 

이제는 연락하지 않는 사람들과

연락처가 바뀐 사람들,

그리고, 누군지 조차 기억나지 않는 사람들

 

휴대폰을 바꾸면

꼭 주소록을 정리해야지.

 

민망해 질 수 있으니

연락이 뜸했던 사람들에게

문자라도 보내봐야지

 

그래도, 연락이 안 닿게되면

이사람은 연락처를 지워야겠다.

 

떠나보낼 사람은 하나하나 잊고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야 하니까.

 

과거의 사람들을

억지로, 현재로 만들 필요는 없을 테니.


새소리가 들리면

나는 그때가 아침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점심 때건

아니면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건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아침이라는 생각이든다.

 

그것은 언젠가

새소리를 들으며 잠을 깼었던

기억 때문이리라...

 

그리고, 봄이다.

햇살이 따사롭게 창가로 비치고

몸이 따뜻할때

나는 봄이라고 느낀다.

 

그것이 건물에서 나오는 것이든 무엇이든

나는 햇살이 창가로 비치고 따뜻하다면

눈을 감고 봄을 느낀다.

 

그것도 언젠가

따사로운 햇살에 읽던 책을 덮고 스르르 잠들었던

기억 때문이리라....

 

느낌은 꼭

사실일 필요는 없는듯 하다.

 

그저

한줌의 행복을 가져다 주면 그것으로 좋은듯.


잠수

기억의_흔적2011. 8. 17. 22:38

마음이 많이 힘들었었나 보나

오랜만에 잠수를 다 타다니.

 

해야할 일도 많고

얼굴 봐야 할 사람도 많은데

아직은 좀 일어서기가 어려운 듯 하다

이러다가 몸에 습관이 배면 안 되는데 말이지

 

그래도 예전과 달리

꼭 연락할거는 하고, 가야할 곳은 갔으니

나도 좀 변했나 보다.

 

다만,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쓰고 싶은 글도 많았는데

 

모아 두었다 써야지 하다

결국 모두 까먹어 주시고오.

 

의욕이 생긴다고

해야 겠다고 말만 했었던

운동부터 다시 시작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