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힐링 연구소> 치유와 회복, 정화와 소통

이야기_한_컷 +141

- 즐겁고 행복한 마음

 

굳이,

최근 들어 가장 추운날

걸어서 출근하기로 맘 먹고

몸살 감기가 도질세라

머리도 감지 않고

두터운 잠바를 입고 출발했다.

 

늘 퇴근은 걸어서 하지만

거의 해가 진 다음이고,

며칠동안 아팠던 탓에

저녁마다 뛰었던 운동장도 못 보고,

몸도 마음도 많이 구겨져서

툭툭 털어보고 싶었나보다.

 

남들이 보기에는

이렇게 추운날

괴롭게 걸을 이유가 있냐고 하겠지만,

내가 즐거우면 되는 것 아닌가

 

역시,

상황이 아니라

내가 가진 즐겁고 행복한 마음인 듯.

 

좋은 선택이었나?

아침햇살이 나에게 힘을 준다.

 

차가운 공기.

그까짓것 하는 마음

그리고,

어차피 사람의 노력으로 애써봤자

어쩌지 못한다는 겸허함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겸손함

 

다만,

지금을 즐길 뿐이라는

카르페디엠.

어쩌면

난....

 

필사적으로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를.

 

하루 하루를 

꾸물럭 꾸물럭 보내고

 

삶이란것을

버둥거리며 이어가고

 

때론 기쁘지만,

때론 슬프게 라도

 

살아내야 할

납득할 만한 이유를.

 

아니,

그렇지 못해도 

나를 버텨 줄 이유 하나를.


아침 햇살이 닿을 때

아직 눈도 뜨지 못한 그대 이마에 입을 맞추고

 

비오는 날

창가에 부딪히는 빗소리는 들으며

그대를 포근하게 품에 안아주고

 

눈이 부시게 파란 하늘이 반길 때

그대의 손을 잡고 산책을 하고

 

이따금 훌쩍 떠나

어디론가 아주 긴긴 여행을 함께하고

 

더 사랑받고 싶어 토라진 척 돌아서서

눈치보고 있는 그대 어깨를 안아주고

 

세상의 모든 일을 말 할 기세로 이야기하는

그대의 얘기를 들어주고

 

아프지만 어쩌지 못해 힘들어 할 때

아기처럼 무릎에 앉혀 쏟아내게 해주고

 

주저앉아 슬픔으로 힘들어 할 때

등을 도닥여 눈물을 흘리게 해주고

 

떠날까봐 불안해 하는 그대에게

여기 네 옆에 이렇게 있지 않냐고 말해주고

 

너무 사랑받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그냥 너니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외로워서 이리저리 헤메는 그대에게

크게 팔 벌려 이 정도면 되겠냐고 안아주고

 

니가 나한테는 최고라고

너로 인해 내가 살아갈 이유가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다시 하자.

 

상처 주고 상처 받아

서로 힘들어 질까봐

 

그대를 더 힘들게 할 것 같아

시작조차 안하는 그런 비겁함은 버리고

 

목숨걸고 사랑하지만 언젠가는 헤어질꺼라는

나의 그런 기억은 버리고

 

내일 헤어져도

오늘 만이라도 영원 할 것같은

 

그런 사랑을

다시 하자.


그냥

두서없이 생각을 끄집어 내기 시작한지 몇달

 

글을쓰고 고치지도 않고

툭 내뱉어 버려

 

과거의 기억보다는

현재의 넋두리 비슷해진 듯.

 

그래도,

현재의 느낌은

과거로 부터 이어지고

 

오늘의 생각을 꺼내노라면

과거의 기억의 흔적에 닿을 수 있을테니

 

아이 였을때

어쩔줄 몰라 묻어두었던 것들을 꺼내어

 

툭툭 털어 햇빛에 말리노라면

잃어 버렸던 나를 만날 수 있겠지.

머리 아프다.

아마 감기가 걸린 듯

 

무리하게 마라톤은 뛴 후

좋아서 매일 공원에서 뛰었더니

아마 몸살 감기가 걸린 듯 하다.

 

몸은 쑤시고

왼쪽 다리는 근육통으로 절룩

머리는 지끈지끈

 

퇴근할 때 걸어서 못하겠군

 

할 일이 많아

많이 아프면 안되는데,

 

혼자사는데 가장 싫은 때는

역시 아플 때다

 

아프면 오히려 본가에 못 가겠더라

혼자 다 나을 때 까지 끙끙.

 

밥 해먹기 싫은데

퇴근할 때 먹을거나 몇 개 사가야 겠다.


쓴 글을 다시 찬찬히 보노라면

끝맺음이 거의 교훈적인 내용으로

마치려고 하는 흔적이 보인다.

 

그냥 그런 일이 있었다.

혹은 그런 생각이 있었다.

라는 그런 것이 아니라

 

그런 행동과 생각이

이러 이러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어느새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다.

 

오늘은 피곤하다던지

개천이 공사중이어서 물고기들이 전부 안보인다던지

누군가가 보고 싶다던지.

그냥 내가 느낀것들을 주저리주저리

나열하면 어색한가보다.

 

교훈적이고 자성적인,

꼭 일기처럼 반성하는...

 

그런데 보니

아이러니 하게 이글도

뭔가를 반성하고 있네.

 

이런.


아니요.

이야기_한_컷2011. 5. 20. 18:15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느끼기 위함이라고 한다.

 

아니라고 함으로써

흉내내기를 통한 일체감과 동화의 과정을 벗어나

한 사람의 다른 존재로서

홀로서기를 감행한다.

 

이때

부모로 부터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에 대해

잘못된 것이라는 강한 메세지를 받았을 경우

 

예를 들어

호된 질책이 있을 경우

혹은 부모의 말을 잘 들어야

문제가 없어 진다는 신화를 가진 경우

 

아이는 아니라고, 하기 싫다고

얘기 할 수 없음으로 해서

 

자기 자신을 잃어 버린채

다른 사람과는 다른 존재로서가 아닌

 

그대로 동화되고

자아가 묻혀져 있는

착한 아이가 된다.

 

다른 사람과 섞여 있는 것이 어렵다거나

낯가림이 심하거나 하는 이유 중

하나인 듯하다.


- 참혹한 프리젠테이션

 

오랜만에 제안을 위한 프리젠테이션

 

여러가지 다른 일이 바쁘게 겹쳐서

내가 제안서를 쓰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쓴것을,

포인트와 내용도 다 습득하지 못하고,

누군가를 설득하러 나섰다.

 

결과는 참혹.

그리고, 나는 변명거리를 찾았다.

 

요즘 들어

안 좋은 일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이러 저러한 핑계거리를 찾는다.

 

그 중에서 단연 으뜸은

다른 사람에 대한 비난이 아닐까....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존중해 주지 않는다고

 

혹은

사랑받고 싶다는 얘기조차도

그런 투 인듯 하다.

 

너무 애써서 맘이 망가질 정도가 아니라면

안되는 것을 되게 하는 거도 프로라는 생각이 언뜻.

 

비난과 투덜대는 것은

이미 지고있고, 아마추어라는 것의 반증일듯.

 

나는,

프로가 아니냐....

 

물론.

누군가와 맘을 나누는 것은 다르겠지만.


- 몸으로 부딪히기

 

10KM 레이스.

 

하기 전에는

할 수 있을까?

뛰다 걸어야 하나?

많은 생각이 있었뜨랬다.

 

하지만 막상 뛰어 보니

어떻게든 하는 것을.

 

그래,

막상 부딪히면 별거 아닌것을.

 

경험하기전에 들었던 여러가지 생각들이

너무 많은 우려 였다는 것을 배우면서.

 

이성으로 감정을 제어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에너지를 들게하는지 실감.

 

차라리

나는 두렵고 떨려! 라는

인정 하나면 되는 것을.

 

이성적으로 

괜찮다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 

수많은 질문으로 뒤덮었다는 것을.


낡은 책들을 정리하며

놔두면 보지 않을까

누굴 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오래되고 세로로 된 책이어서

그다지 볼 수 없고,

읽을 사람도 없다는 걸 안다.

 

왠지

그런것들을 가지고 있음으로

쓸데없는 안도감을 가지는 것은 아닐까.

 

기억도 나지 않는 빛바랜 책이

꼭 언젠가를 쓸것 같은 미련.

 

곰곰히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정리를 시작한다.

 

여전히 몇개 버리지 못하고

책들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나그네 삶

다 가져갈 수 없기에

미련을 버린다.

 

그리고, 언젠가는

아주 가벼운 책 한권이 되기를.


10km를 달리는 레이스를 대비한 연습

공원의 300m의 트랙을 세바퀴 돌면 1km가 되니까 30바퀴를 돌면 된다.

 

가능할까?

세바퀴 째 무척 힘들다.

 

여섯바퀴 째 힘든것을 조금 적어지고 약간 상쾌해 진다.

뛸수 있을꺼란 자만심

 

아홉바퀴 째 땀이 흐르지만 약간 바람이 불어 상쾌하다.

 

열두바퀴 째 힘들다. 그만 둘까?

걷는 사람들이 있다...

함께 걷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나만의 레이스

 

열다섯바퀴째 만약 누군가에 맞추느라 늦게 뛰거나,

빠르게 가는 사람을 따라잡으려 뛰었다면 아마 멈추었으리라는 생각

 

열여덞바퀴 여기서 멈춘다면 실패라는 생각과 다시 뛸수 없으리라는 두려움.

 

그리고는 걸었다.

스물 한바퀴를.

 

그리고, 다시 뛰지 못했다.

갑자기 뛰어서 다리가 풀린 탓이었다.

내려올때도 난간을 잡고 내려올 정도로.

 

삶은 그렇게 실패와 후회의 연속이지 않을까?

왜 더 잘 하지 못했을까?

이렇게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지만,

지금은 다 지나간일.

더 나은 선택이 있었더라도

할 수 있는 정도로만.




뛰어 올라라! 비록 날지 못할찌라도,

새로운 시도는 될테니.


걸으면서 맞는

아침 새벽공기.

 

밤새워 있었던

알지 못하는 무수한 일들이 지나고

찾아온 새벽을 맞으며

한걸음 한걸음 걸어 회사로 온다.

 

지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도로를 지나는 차들을 보고

개천을 지나면서

물고기와 간혹 새소리를 천천히 듣는다

 

느끼는 감정이란

어제 틀리고 오늘 틀려서

순간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정도의 여력이면

충분하다.

 

어떤 날은 좋지 않고

어떤 날은 즐겁고

전에는 슬펐지만

지금은 잠시 바람이 스치우는 느낌.

 

그게 삶이다.

 

너무 애써야 한다거나

너무 기뻐해야 한다거나

너무 아파해야 한다거나

너무 즐거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차가운 물 한 모금 정도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리고, 계속 사랑할 수 있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없고

다른것이 다 없다고 해도

 

나를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여줄꺼라는 

 

그 하나 만큼은

필요하다.

 

아무리 미친듯이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하여도

 

그 사랑을

지속할 수 있기 위해서는

 

나를 밀어내지 않을꺼라는 여지가

단 한 조각 만큼이라도 필요하다.

 

받아들여 주지 않는 것을

지속하는 것은

 

어차피 언젠가는

그만 두어야 할

 

슬픈 짝사랑

혹은 외사랑 이니까.


멀리있는 사람들이 헤어지는 이유는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서

기억해야 할 추억을 쌓을 수 없고

 

더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해서

이해해야 할 서로를 잘 알지 못하고

 

더 많은 마음을 맞추지 못해서

공유해야 생각이 숨기고 말하지 못하고

 

더 많이 안아주지 못해서

가슴에 그리움이 눈물로 녹아버리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정도로 

착한 아이의 삶을 살던 나

 

나를 되찾기로 결정하면서

세상에서 홀로서기를 시도 했었다.

 

그리고, 아직은 더

나를 발견하는 일이 더 필요하지만

 

지금은

사람들과도 커넥션도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에 어떻게 접속하는 지 모르겠다.

 

나는

알고 싶다.

 

나를 잃지 않으면서, 

당신의 마음에는 어떻게 닿을 수 있는 거냐고.

좋은 느낌.

이야기_한_컷2011. 5. 20. 18:11

바람이 분다.

나무가 바람에 살랑 살랑 흔들린다.

 

좀 추워진 날씨이지만

햇빛이 따듯하다.

 

따뜻한 차 한잔을

한모금 꿀꺽 마신다.

 

뭔가 사람들하고

왁자지껄 떠들어 댄다.

 

뭔가 집어 먹을것을 찾아

우물거리며 먹는다.

 

사람들이 올린 글을 보며

웃으며 읽어 내려간다.

 

숨을 들여 마신다.

가슴이 한껏 부풀어 오르도록.

 

눈을 감고 천천이 내게 얘기한다

느낌이 좋구나 라고


오래 알아온 사람이 이런 말을 한다.

"무언가를 딱! 하고 지적하는 버릇이 있는 거 아세요?" 라고

 

"응 알아" 내가 대답했다.

 

"그래서 그렇게 지적하시면 위축되고 그래요"

 

"....

그래.

근데 나 알고 있어도 잘 안 고쳐져

그럴때는 아니에요 라고 얘기해"

 

갑자기 나온말이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못했다.

 

그 얘기가 당황스러운건 아니었는데

어떻게 대답 해 줘야 좋은지 몰라 생각하다가

엉뚱한 대답을 해 버렸다.

 

나는

지적하는 버릇과 괴롭히는 농담을 하는 버릇이 있다.

뭘로도 변명할 수 없이 좋지 않다.

 

그러나,

노력해도 잘 안되서 어떻게 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완벽주의와 친밀감의 부족

직업적 습관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든다.

 

완벽하려고 노력했던 지난 날의 잔재

포용받고 용납받지 못하고 거절 당했던 기억

어떻게 친해져야 할지 몰라 말을 걸었던 방법

경쟁하고, 격렬한 논쟁으로 점철되었던 직업

 

그리고,

알아도 고쳐지지 않는 습관....

 

멀어지지 않고

그런 얘기를 해준 녀석이 고맙다.

위축되고 그런다는 얘기까지 해줘서 더

그리고, 밉더라는 뉘앙스도 함께.


세상을 통째로 경험 하기

 

아이는 세상에 태어나서

입으로, 손으로

기어다니며 온몸으로 세상을 경험한다.

 

그리고, 커서도

여러가지와 부대껴 가며

나를 발견하고 경험해 나간다.

 

그런데, 나는

그러지 못하고 커버렸던 것 같다.

 

그래서,

아직도 호시심이 많을 걸까?

 

무언가를 잘 경험하지 못하고

그냥 결정 해 버리고는

곧장 그길로만 걸었었다.

 

세상에는 수만가지 이야기가

수만가지 방법으로 펼쳐져 있고

이런 삶도 있고, 저런 삶도 있는데....

 

이제야 무언가에서 깬 듯

뒤돌아 보니

나는 아직 한가지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듯하다.

그럼 안녕히

너를 이제 기억하지 않을꺼야.

 

네가 상처받을까봐

차마 하지 못한말

 

나를 위해

이제 말할께




사랑합니다.



나는,

이야기_한_컷2011. 5. 20. 18:07

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이고,

나는 진심으로 그 사람을 지지한다.

 

나는 마음에 맞닿는 얘기를 좋아하며

나는 서로의 깊은 내면을 신뢰를 가지고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가만히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그러나, 조용한 것 보다는 활발한 것이 더 맞는 사람이다.

 

나는 눈물이 많은 사람이며

나는 외로운 사람이다.

 

나는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며

나는 감정이 예민한 사람이다.

 

나는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며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나는 음악을 좋아하며

나는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다.

 

나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며

나는 그중에서도 본래 자아의 얼굴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걷는 것을 잘하며

나는 천천히 느린것을 좋아한다.

 

나는....

그리고...


흑백 사진

이야기_한_컷2011. 5. 20. 18:06

문득 사진을 보며

흑백사진이 말해 주는 이야기가

훨씬 더 강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브제의 컬러가 주는

선입견의 시선을 버릴 수 있게 해 주고

 

사진 구석구석 전체에서 

충분히 전달해 주는 느낌을 누리게 해주는 듯.

 

흑백사진.

 

오래된 하나의 추억처럼

따뜻한 느낌.

 

마치

따스한 온기가 몸으로 스며 들어오듯.

 

사진,

그 한장이 전달 해 줄 수 있는 것들이

마음속에 충분히 스며드는 느낌.

나는 서툴다.

많이.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관계를 가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교감하는 지.

잘 알지 못한다.

 

그저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뿐

 

그것도 교감한다기 보다는 어느 한쪽으로 일방적이다.

얘기하거나 들어주거나.

 

나는 사람들이 어떤 느낌을 가지는 가와

어떤 변화를 가지는지 무척 빠르게 감지한다.

어떤때는 그들 자신이 알기도 전에 눈치 챈다.

 

하지만,

정작 어떻게 해줘야 할지 잘 모른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떻게 해 줘야

좋은 결과를 가져 오는 지 잘 모른다.

 

아이들에게 조차도

전폭적인 지지와 헌신이 얼마나 필요한 건지

아니라고 이런길로 가라고 얘기해야 하는 건지

늘 혼란 스럽다.

 

다른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경험해봤고

본능적으로 알고 대하고 있는 건가?

 

나는,

아직 서툰거 같다.


사람과 사람이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기억이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은

힘을 주고, 에너지를 주기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심지어 미친짓도 서슴치 않게 해주는 힘

 

그것이

함께 했던 소중한 기억.

고마웠다.


남들 보다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있었다.

 

이 가슴이 한껏

무언가를 삼킬 듯이.

 

아무것도 무섭지 않고

어떤것도 나를 막을 수 없었다.

 

세상은 아무것도 아니었고

무엇도 거칠 것이 없었다.

 

그것이 젊음의 철없음 이었을까?

아니면 세상을 잘 모르기 때문이었을까?

 

꿈틀거리던 꿈

쉽없이 달려갔던 거리.

사람들의 환호성

무언가를 이루었을 때의 환희

 

기억의 단편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마치 잠에서 깬 후  기억나는

꿈의 한 조각 처럼.




최근들어 조금 다른 생각이 든다.
더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 온 삶이고 걸어온 길이다.
하지만,
그런 삶에 다른 무언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사는 것은, 어쩌면 바로 눈 앞의 일 만 바라보는 거라는 생각.
나를 증명하기 위한 것 이었을 지도 모른 다는 생각.

에너지라는 건  즐거운 마음에서 부터 더 크게 솟아 오를 텐데
마음 한 켠에는 부담감을 안은 채 남보다 노력하는 것으로 채우고 있지는 않았는지.
실수하면 안된다. 남보다 뛰어나야 된다는 생각이 오히려
나를 점점 더 깊은 어딘가로 밀어 넣고 있지는 않았었던지.

치다가 살짝 틀린 부분도 있고 볼륨도 너무 작지만 아무튼 시도 한다는
어느 블로거의 피아노 녹음을 들으며
음악을 했던 탓인지 아직도 틀린 음에 민감하지만
왠지 모르게 비오는 날처럼 마음 한 구석이 잔잔해져 온다.

완벽한 인생은 아니지만
그저, Feel so Good 이면 될 듯.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저
나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어야 할 듯 하다.

 

교감할 수 있는 타인이 있다면 살아갈 수 있다는
누군가의 말 처럼.

 

다르게 생긴 누군가와
그저 사랑하기로 결정하는 것 인듯 하다.

 

나와 다른 누군가.
내가 아닌 누군가.

 

나의 필요를 채워주지 않는 것을 힘겨워 하기 보다는
돌려받을 생각없어 주어야 사랑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게 사람마다 다르게, 크던 작던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의 크기로.




아주 오랜만인 듯한 느낌이다.
긴. 아주 고된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난 듯한 느낌.

 

문득 정신없이 살다.
음악 한 방울에 마음에 다시 젖어 들었다.

 

무언가에 쫒기듯.
무언가를 피하듯 살고 있던 나에게

 

지금의 것들이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생각과 함께.
어차피 이 모든것이 내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거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아이러니 하게도 현실에 다시 발을 딛는다.
그리고, 괴로움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 할 수 없기에....

 

피할 수 없다면,
마치....
일생을 마감하기전 눈을 감고 죽음을 기다리듯
평온한 마음으로 받아 들이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