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였을까?
그렇게 아무도 다가오지 못하도록
이 사이에 커다란 강이 생긴것이
물도 흘러가고
고기도 흘러가지만
정작
아무도 건너지 못하게.
강을 따라 난 이 길을 걸어올라가
길게 쭉 뻗은 나무길을 지나서
한참 올라간 이 산위에서도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강
흘러 흘러 바다로 흐르려나
그렇게 나도 건너가지 못하고
그렇게 누구도 건너지 못하는 사이
아름답게 숲은 우거졌구나
이편과 저편을 건너던 다리가
조금씩 무너졌지만
나는 아직 알지 못했고
한 참이 지나서야
저편에 있던 새들 나무들이 그립고 그리워
어찌 할바를 모르고 있었더랬다
다만 이제
언젠가를 기다리며 바라고 바라고 바라면
단한번 이라도 그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