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힐링 연구소> 치유와 회복, 정화와 소통

막 피곤한 날

기억의_흔적2010. 10. 13. 14:05
막 피곤한 날은
휘척 휘척 걷게 되지만

온몸의 힘이
다 빠져나감과 동시에

어깨에 뭉쳐져 있던
쓸데없는 힘 마져
모두 빠져나가서 좋다

쓸데없이 쓰던 에너지를
더 이상 쏟지 않고

꼭 써야할 곳 에만
쓰게 되어서 좋다

생각도 이것저것에서
오직 한가지에만 집중해서 좋다

꼭 이것을 기억하자
괜히 들어가 있는 것들을
툭툭 털어내고서.

나는,
살아가자.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이러 이러 하게
살아야 한다던가

저러 저러 해야 한다고
얘기 하고 있다면

난 아직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지어가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살아가고 있느 냐가 아니라
"무엇을" 느끼고 있느냐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저
나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어야 할 듯 하다.

교감할 수 있는 타인이 있다면 살아갈 수 있다는
누군가의 말 처럼.

다르게 생긴 누군가와
그저 사랑하기로 결정하는 것 인듯 하다.

나와 다른 누군가.
내가 아닌 누군가.

나의 필요를 채워주지 않는 것을 힘겨워 하기 보다는
돌려받을 생각없어 주어야 사랑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게 사람마다 다르게, 크던 작던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의 크기로.


아주 오랜만인 듯한 느낌이다.
긴. 아주 고된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난 듯한 느낌.

문득 정신없이 살다.
음악 한 방울에 마음에 다시 젖어 들었다.

무언가에 쫒기듯.
무언가를 피하듯 살고 있던 나에게

지금의 것들이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생각과 함께.
어차피 이 모든것이 내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거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아이러니 하게도 현실에 다시 발을 딛는다.
그리고, 괴로움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 할 수 없기에....

피할 수 없다면,
마치....
일생을 마감하기전 눈을 감고 죽음을 기다리듯
평온한 마음으로 받아 들이면 좋지 않을까...

최근들어 조금 다른 생각이 든다.
더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 온 삶이고 걸어온 길이다.
하지만,
그런 삶에 다른 무언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사는 것은, 어쩌면 바로 눈 앞의 일 만 바라보는 거라는 생각.
나를 증명하기 위한 것 이었을 지도 모른 다는 생각.

에너지라는 건  즐거운 마음에서 부터 더 크게 솟아 오를 텐데
마음 한 켠에는 부담감을 안은 채 남보다 노력하는 것으로 채우고 있지는 않았는지.
실수하면 안된다. 남보다 뛰어나야 된다는 생각이 오히려
나를 점점 더 깊은 어딘가로 밀어 넣고 있지는 않았었던지.

치다가 살짝 틀린 부분도 있고 볼륨도 너무 작지만 아무튼 시도 한다는
어느 블로거의 피아노 녹음을 들으며
음악을 했던 탓인지 아직도 틀린 음에 민감하지만
왠지 모르게 비오는 날처럼 마음 한 구석이 잔잔해져 온다.

완벽한 인생은 아니지만
그저, Feel so Good 이면 될 듯.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많은 궁금증이 있을 때
그리고, 두렵기까지 할때

지금 하고 있는것이, 걸어가고 있는것이 맞는지
자꾸만 뒤돌아 볼게 될때

그리고, 어딘가의 나의 새로운 길이 찾고 싶다거나
새로운 곳, 다른 나라에 살고 싶다고 느낄 때

무기력이 내 발 뒷꿈치를 붙잡을 때
무언가를 하긴 해야 겠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때

막연히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느낄 때
그렇지만, 역시 머뭇거리며 두리번 거릴 때

저녁에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아침이 오는것이 싫을 때

사람들을 만나도 별로 재미없고
그나마도 점점 횟수가 줄어들 때

무엇을 해도 자꾸만 딴 생각이 나고
턱, 하고 마음을 무게감있게 누를 때

지금,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리타분하고 안해도 되는, 시덥잖은 생각

다시 시작함에 관하여 나의 짧은 생각.
( 생각을 하는건 머고, 또 쓰고 있는 건 머란 말인가?)

인터넷에 오래 몸담은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십 몇 년 전 모뎀으로 PC통신과 채팅을 미친듯이 하다가...
거의 없어질 즈음
다시 홈페이지를 만들어 게시판을 만들고 방명록을 만들고,
서비스가 중지되서 문닫고 만들고, 문닫고 만들고 하면서 신나게 운영하다가...
인포메일 이라고 지금은 블로그 비스무리하게 바뀌었지만
메일링 서비스에 제법 많은 나의 추종자(?)들을 이끌고 나의 족적을 남겼 뜨랬다.
그리고는 다시 제로보드로 커뮤니티 비스무리한것을 만들고 컴질을 하다가
싸이를 안한다는 뭇 사람들의 항변(?)들이 들어와 싸이질을 시작, 페이퍼와 페이퍼진까지 하다가
12개 넘는 블로그 질을 시작.....그러다. 잠수....

아주 긴~시간 컴앞에 앉아 있노라니
예전부터 모니터 앞에 있기를 조금이라도 덜 하려하지만
직업이 직업인지라 나름대로 인터넷 서비스의 굵직굵직한 추세와 대세에 따라
정말 열심히도 올리고 커뮤니케이션하고 했지만
나의 잠수증과 중도에 서비스를 중지하는 몰상식한 일들이 더하여져서
백업도 못해 무참히도 없어진 나의 노력과 커뮤니케이션이여...

지금에 와서 시작함에 관해 머뭇거리게 하는 것은 어찌면 당연한듯 도 하다
어차피 몇년 지나면 다시 데이터는 날라가고, 서비스는 문닫을 테고
나는 첨부터 자료들을 백업해서 올리기에는 너무 노가다 라는 점이다

여기에 나는 백한표를 던지도록 하겠다.
왜 백표도 아니고 백한표라 하느냐 하면 ,
지금 하는 이 서비스도 아마 몇 년 안가서 중지되지 않을까 하는
나의 생각에 미리 던진 한표라 하겠다.
물론 여지없이 딸리는 말빨과 글빨이 한 몫을 더하고 있음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좋다.
("몫"이 "목"으로 표준어가 바뀌었다고 하는거 같던데...어법까지 딸리는 군 )

무언가를 시도하는 사람은 아름답다라는
아주 고리타분하고 시덥잖은 말 때문에 시작하려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여전히 또 인터넷 서비스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숙명이 아닐까 한다.

결론적으로 여기서 또 무언가를 시작하려고 올 2월에 시도했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다시 글을 남기는 이유는
아마도 귀차니즘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어차피..라는 말뒤에 숨은 두려움인가...

머..누가 보든 안보든...( 봐 달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도 없는 소심함이여... )
항상 그러하듯 주저리 써 놓으면
언젠가 글 멱살을 붙들고 악플을 달 사람들이 나타나더라...
좋은 댓글이면 더할 나위없이 좋지만서도...

찍은 사진이나 photo & story 같은것들도 다시 올리려니 귀.찮.다...
(그럼. 이 시덥잖은 글의 주제는 고작 귀차니즘 인가....)
그렇지만 이렇게 글을 마무리 하면 이글을 쭈~욱 읽은 이들이 돌을 던질테고
아무튼 한번 또 시작하기로 해본다.
( 앞뒤 안맞고 두서없는 영화의 해피앤딩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