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힐링 연구소> 치유와 회복, 정화와 소통

고리타분하고 안해도 되는, 시덥잖은 생각

다시 시작함에 관하여 나의 짧은 생각.
( 생각을 하는건 머고, 또 쓰고 있는 건 머란 말인가?)

인터넷에 오래 몸담은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십 몇 년 전 모뎀으로 PC통신과 채팅을 미친듯이 하다가...
거의 없어질 즈음
다시 홈페이지를 만들어 게시판을 만들고 방명록을 만들고,
서비스가 중지되서 문닫고 만들고, 문닫고 만들고 하면서 신나게 운영하다가...
인포메일 이라고 지금은 블로그 비스무리하게 바뀌었지만
메일링 서비스에 제법 많은 나의 추종자(?)들을 이끌고 나의 족적을 남겼 뜨랬다.
그리고는 다시 제로보드로 커뮤니티 비스무리한것을 만들고 컴질을 하다가
싸이를 안한다는 뭇 사람들의 항변(?)들이 들어와 싸이질을 시작, 페이퍼와 페이퍼진까지 하다가
12개 넘는 블로그 질을 시작.....그러다. 잠수....

아주 긴~시간 컴앞에 앉아 있노라니
예전부터 모니터 앞에 있기를 조금이라도 덜 하려하지만
직업이 직업인지라 나름대로 인터넷 서비스의 굵직굵직한 추세와 대세에 따라
정말 열심히도 올리고 커뮤니케이션하고 했지만
나의 잠수증과 중도에 서비스를 중지하는 몰상식한 일들이 더하여져서
백업도 못해 무참히도 없어진 나의 노력과 커뮤니케이션이여...

지금에 와서 시작함에 관해 머뭇거리게 하는 것은 어찌면 당연한듯 도 하다
어차피 몇년 지나면 다시 데이터는 날라가고, 서비스는 문닫을 테고
나는 첨부터 자료들을 백업해서 올리기에는 너무 노가다 라는 점이다

여기에 나는 백한표를 던지도록 하겠다.
왜 백표도 아니고 백한표라 하느냐 하면 ,
지금 하는 이 서비스도 아마 몇 년 안가서 중지되지 않을까 하는
나의 생각에 미리 던진 한표라 하겠다.
물론 여지없이 딸리는 말빨과 글빨이 한 몫을 더하고 있음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좋다.
("몫"이 "목"으로 표준어가 바뀌었다고 하는거 같던데...어법까지 딸리는 군 )

무언가를 시도하는 사람은 아름답다라는
아주 고리타분하고 시덥잖은 말 때문에 시작하려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여전히 또 인터넷 서비스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숙명이 아닐까 한다.

결론적으로 여기서 또 무언가를 시작하려고 올 2월에 시도했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다시 글을 남기는 이유는
아마도 귀차니즘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어차피..라는 말뒤에 숨은 두려움인가...

머..누가 보든 안보든...( 봐 달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도 없는 소심함이여... )
항상 그러하듯 주저리 써 놓으면
언젠가 글 멱살을 붙들고 악플을 달 사람들이 나타나더라...
좋은 댓글이면 더할 나위없이 좋지만서도...

찍은 사진이나 photo & story 같은것들도 다시 올리려니 귀.찮.다...
(그럼. 이 시덥잖은 글의 주제는 고작 귀차니즘 인가....)
그렇지만 이렇게 글을 마무리 하면 이글을 쭈~욱 읽은 이들이 돌을 던질테고
아무튼 한번 또 시작하기로 해본다.
( 앞뒤 안맞고 두서없는 영화의 해피앤딩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