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던 사진집 하나
- 바라던 사진집 하나
찾고, 바라던것을 얻으면 이렇게 기쁜건가?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 더 한것 같다.
몇 해 전인가
얼핏 본 사진집을 기억해 내며
몇 년을 찾아 헤맸어도 찾지 못하던 것을
드디어 오늘 얻었다.
조선희와 사람들.
조선희씨가 만든 사진집 이라고 알고 있어서
서점을 그렇게 뒤졌어도
제목이 안 나왔었는데,
어떤 잡지의 부록으로 나왔던 사진집 이어서 그랬다.
이 사진집을 그렇게 찾았던 이유는
사람 사람의 내면을 이끌어 내어 찍은 사진과 이야기가
나 자신의 내면의 얼굴을 찾는 내게
큰 충격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각 가지 페르소나 속에 있는
진정으로 가지고 있는 자기 자신의 얼굴이
어떤 식으로든 겉으로 드러날 때,
비로서 자기도 몰랐던 자아와 조우 할 수 있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 될 수 있을꺼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 책.
특히,
조성모를 보면서 무언가 같혀 있는 것같은 느낌이 늘 들었었는데,
그녀는 그에게 일탈과 자유를 주고,
거리와 권투도장과 지하철, 숙소를 침투해 가며,
가면을 벗겨 버리고 내면에 가두어 둔 얼굴을 끄집어 내는 곳에서는
가슴 속에서 무언가 뭉클하기 까지 했다.
사진과 심리학을 취미로 가지고 있는 내게
두 가지를 함께 볼 수 있게 해준 책이다.
나는 그러한 느낌을 가지고,
때때로 지금도 누군가를 찍을 때,
인터뷰 하듯 찍기도 하고,
감정 끌어내기 위해 음악을 틀려주며 찍기도 한다.
그리고,
마치 선문답을 하듯 묻는다.
너는...누구니?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