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는 한통의 편지
이야기_한_컷2011. 5. 20. 17:49
- 느닷없는 한통의 편지
하와이에서 온 느닷없는 녀석이 편지.
역시나 깜짝 놀랐다.
집에 별로 올 우편물이 없어 우체통이 없는데,
출근길 우연히 힐긋 본 계단아래 국제 우편물이 온 것이 보였다.
한참전에 하와이에서 있을 녀석에게서 온 문자메세지.
주소를 알려달라고.
그래서, 메일로 주소를 보냈었는데 편지가 온 것이다.
몇 년 전에도 느닷없는 문자메세지로 무언가를 알려 달라고 하는데
메일 주소는 가르쳐 주지도 않아서,
온갖 사이트를 뒤져 있을 만한 곳을 찾아서,
그곳에 연락이 닿을 만한 사람에게 혹시 아냐고
연락 좀 해달라고 해서 겨우 연락이 닿았더랬다.
도깨비 같은 녀석.
편지는
잘 지낸 다는 소식과 정서가 많이 풀린 글들과
무언가를 잘 해서 자신을 증명하려던 모습에서
삶을 누리고, 안정적인 느낌을 가져
주위와 감정을 가질 정도로 삶의 에너지가 있었다.
기쁜 일이다.
내가 아끼는 사람이 점점 더 행복해 진다는 것이
그리고, 한 자락의 글이 한 단어 한 단어가
내 마음을 한동안 심하게 흔들어서,
몇번이고 몇번이고 편지를 읽었다.
아무의 도움도 없이 그 광야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 주셔서 존경해요
라고.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