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힐링 연구소> 치유와 회복, 정화와 소통

밥의 이야기 - 벤의 아얏!



몇 년 전 어린 아들 벤이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를 부딪친 일이 있다.


다행이 벤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그때의 고통스러웠던 경험을 아들은 무척 싫어했다.


아들은 떠나갈 듯 큰 소리로 울어 댓고

친구 둘이 도움을 주기 위해 달려왔다.


친구 하나가 주머니에서 사탕을 하나 꺼내더니

이렇게 말했다.


"벤, 여기 사탕 있어.

이거 먹으면 훨씬 괜찮아질 거야."


그 모습을 지켜본 나는

아들 친구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한편,

벤에게 사탕을 주지 말라고 했다.


왜냐하면 머리를 부딪친 아들이

울음을 터뜨린 것은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한 녀석은 

재미있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벤을 웃게 하려고 했다.


이번에도 나는 그러지 말라고,

벤이 우는 것은 아파서 그러는 것이니

당연한 반응이라고 했다.




벤은 계속해서 울며 고함을 질렀다.


나는 벤을 안고

그저 아들의 통증을 어루만져 줄 뿐이었다.


아들이 내게 말했다.


"아빠, 머리를 세게 부딪히면

무척 아파요."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럼, 벤. 

머리를 부딪치면 원래 아픈 거란다."


마침내 벤은 잠잠해졌고, 

이따금 나를 쳐다보더니

이내 이렇게 말했다.


"아빠, 됐어요. 이제 가요."




집으로 차를 몰고 오면서 나는 생각했다.


벤이 머리를 부딪친 뒤

사탕이나 친구의 웃음같은 다른 것으로 

그 아픔을 어루만질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고통이 있을 때마다

그런 것으로 달래 준다면 


벤은 아플 때 

울음을 울고 화를 내면 안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처럼 

자연스러운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Bob Stahl, Elisha Goldstein 의

"MBSR 워크북 :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혁명적인 프로그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