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힐링 연구소> 치유와 회복, 정화와 소통

세상에 없는걸 세상에 있게

내가 만약 너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여기 였으면 좋겠어
여기에 있으면 아무도 찾지 못할 거야
그리고 이곳 사람들은 우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겠지

조금 늦었지만 그렇게 우리 둘이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거야
여긴 비록 아주 작은 동네이긴 하지만
평온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왜냐하면 내 옆에는 네가 있을 거고
네 옆에는 내가 있을 테니까
그것만으로도 그 어떤 걱정도 녹을 테니까


우선 자그마한 집을 구해 예쁜 화단을 만들자
여름에는 화단 옆에서 밥을 먹고
겨울에는 한 장의 담요를 들으며 살아가자


난 너를 위해 상점에서 일을 시작할께
비록 많은 돈을 벌지 못하겠지만
정말 많은게 필요 없을꺼야
내가 일이 끝나고 돌아오길 기다려줄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근처가게에 들러
너와 함께 마실 와인과 치즈를 사갈께
우리 둘이 작은 테이블에 앉아
그걸 기분만큼 나눠 먹는 거야
물론 그전에 넌 네가 좋아하는 작은 초를
몇개 켜두겠지
그동안 내가 너 때문에 저질러야 했던
수만가지 실수들과
죄책감을 잊고 밤새도록 아주 긴 이야기를 나누자
여기라면 우리가 꼭 무엇이 될 필요는 없어
그저 둘이 서로를 의지하면서 살면되는거야
아주 조용하게

전화도 필요하지 않을것 같아
아플일도 없을테니 약도 필요없을꺼야
전화가 필요하면 네 귀에 대고 말하면 되고
약이 필요하면 서로의 이마에
오래 손을 얹고 있으면 될테니까

세상에 없는 색깔도 만들자
세상에 없는 인형들도 만들자

만약 너와 내가 각자 살다가
문득 사는게 견딜 수 없이 고달파지면
여기서 만나는 것으로 하자

기억해줘
내가 너에게 이야기 했던 이곳
녹스빌을......

- 어느 책 중에서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