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루를 살아간다.
기억의_흔적2011. 8. 17. 23:02
아주 어릴때는
조금 더 나이를 먹으면
인생이 좀 더 명확해 질꺼라고 생각했었다
덜 혼란 스럽고
더 눈부시게 될꺼라는 희망을 가졌었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 무언가를 향해 불같은 열정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남들보다 몇 배는 더 달렸더랬다.
그리고,
한 두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조금씩 정말 인생이 무엇 이라는 것을 배워나간다.
소소한 일상의 행복
함께 웃음지을 수 있는 사람들
조카의 달리기 2등에 "굉장해!"를 연발하는 일들
혼란스러움이 정상이고
무엇하나 이루지 못했어도
나와 나의 과거를 안고
이상한 사람들도 옆에 놓아두고
세상에서 조그만 자리하나 두고 살아가는 것이
삶이라는 것.
육십이 되면
욕심이 그를 지배하지 못하는 나이라고 하는데
좀 더 삶을 배워나가면
확신하는 그 무엇이, 중요한 무엇을
생각하는 것 조차 무의미 하다는것을 알고 있을까?
늘 그렇게 살아온 듯
오늘도 하루를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