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가지 소원이라면
너무
오래 되었나보다
나는
이 벽앞에 왜 서있었던 것일까
너무
울었나 보다
나는
무엇 때문에 울고 있는 것일까
오랜 방황의 끝에서
지금 생각 나는 것은
왜 그렇게 되었을까 하는
물음 뿐
내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이고
찾아야 할것이 무엇인지
나는
잊어버렸다.
내가 지금
아는 것은
나를 안고
흘렸던 눈물을
마음을 안고
쏟아내야 했던 일들을
얼마나 더 그래야 하는지
묻고 싶다는 것뿐.
단지
한가지 소원이라면
그냥 나를
놓아 두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