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힐링 연구소> 치유와 회복, 정화와 소통

광야

기억의_흔적2011. 8. 17. 22:05

- 광야

 

어떤것도 의지할 수 없고

자신의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곳

 

인간의 힘으로는

단 한 발자욱도 내 디딜 수 없는 곳

 

방향도 거리도 잃어버려

아무 감각도 가질 수 없는 곳

 

칠흑같은 어둠의 적막한 새벽을

묵묵히 홀로  견뎌 내야 하는 곳

 

가끔 샘을 만나 물을 얻지만

내일 또 언제 가능할 지 알수 없는 곳

 

오늘 아침에 만나가 눈처럼  나리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곳

 

그리고

오늘 하루도 생명이 연장되려나

그저 하늘을 우러러 바라볼 뿐

 

그래서,

자신의 모든 가면을 벗고

겸허히 맨발이 될 수 밖에 없는 곳

 

깊이 숨겨져 있는

나 자신의 그 무언가와 조우할 수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