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힐링 연구소> 치유와 회복, 정화와 소통

에디오피아 커피 세레모니 – 분나 마프라트

얼마전 지인과 Cafe Show 라는 전시회를 갔었습니다.
거기서 ‘주한 에디오피아 대사관’ Box에 들렀더니 
‘이디오피아집’의 대표라는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해 주더군요.

***

동양의 다도(茶道) 처럼 
에디오피아에는 ‘분나 마프라트(카리오몬)’라는 
커피를 준비해 마시는 그들만의 성스러운 의식이 있는데
중요한 손님이나, 물에 대한 갈등이나 전쟁 등의 분쟁이 있을 때 
이 의식을 진행합니다.




먼저, 행운을 불러온다는 케테마라는 나뭇잎과 꽃으로 장식하고
송진이나 유칼립투스를 태워 신성함을 표시합니다.

손님에게 펀디샤(팝콘)나 다보(빵)를 제공하여 무언가를 씹게 만듦으로써 
침묵, 고요함과 동시에 정신의 활성화를 도모합니다.

의식에 맞는 하얀 옷을 입고
숯에 커피를 볶아 연기를 올려 제사의 형식을 가진 후
손님에게 볶은 커피의 향을 맡게 하여 
심신의 평안과 안정을 가지게 합니다.




도기로 구운 제베나(주전자)에 물을 데우면서
볶은 커피를 절구에 넣어 고운 가루로 만듦니다.
그 후에 제베나에 커피를 넣어 한참 끊입니다.
그렇게 만든 커피는 다당류에서 단당류로 바뀌고
진하게 끊여 음식으로써의 커피의 역할을 해 준다고 합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대지에 따른 후 잔에 나누어 따릅니다.
귀한 손님부터 녹차 잔 같은 종지에 커피를 세 번 따라 주며
그리고는 달콤하고 기력을 가질 수 있게, 잔에 설탕을 넣어줍니다.

첫번째는 너의 이야기를 듣는 아볼, 우애의 잔
두번째는 나의 이야기를 하는 후에레타냐, 평화의 잔
세번째는 서로가 조화와 평화를 맺는 베레카, 축복의 잔

만약 두번째 잔과 세번째 잔을 마시지 않는다면 
조화와 평화는 아마 이루어 지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하여 커피 세레모니가 마쳐집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자세한 차례가 있네요.
참고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행운을 불러온다는 케테마(녹색풀)라는 나뭇잎이나 꽃으로 바닥에 장식합니다.
2. 의식을 행하는 여인이 에티오피아 전통 의상인 하얀 네텔라(Netela )를 입고
원두와 화로, 커피잔, 향 바구니, 향로를 준비하여 의자에 앉습니다.
3. 먼저 숯을 피워 송진이나 유칼립투스를 태워 신성함을 표시합니다.
4. 커피를 기다리며 먹을 펀디샤(팝콘)나 다보(빵)를 제공합니다.
5. 커피체리, 파치먼트 상태의 Bean 생두를 나무 절구에 넣어 으깨어 껍질을 벗겨낸 후, 
얇은 냄비 등에 넣고 손님이 보는 앞에서 물을 부어 씻어 냅니다.
6. 숯에 올려 태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볶습니다.
   다 볶으면 손님에게 향을 맡게 합니다.
6. 손님은 손으로 부채질 하듯 휘휘 저어 향을 음미하면서, 커피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7. 물을 넣은 제베나(바닥이 둥근 도기로 만든 주전자)에 숯에 올립니다. 
8. 잘 볶아진 원두를 절구로 곱게 만듭니다.
9. 올려놓은 제베나(주전자)에 넣어 넘치지 않도록 주의하며 끓입니다.
이때 다당류가 단당류로 전환되며, 음식으로써의 커피가 됩니다.
10. 다 끓인 커피는 받침대로 옮겨 가루가 가라앉게 합니다.
이때 향을 내기 위해 꽃잎을 넣기도 합니다.
11. 커피는 3잔을 제공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첫번째는 아볼(우애)이라 하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대지에 따른 후 잔에 나누어 따릅니다.
두번째 후에레타냐(평화), 소금을 넣는 것이 전통적인 방법이지만, 설탕과 밀크를 넣어도 상관없습니다.
세번째 베레카(축복), 가족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마십니다.
12. 스트레이트로 마시거나 설탕, 소금, 생강, 버터 등 향신료를 넣는 등 
여러 가지 맛의 커피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