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힐링 연구소> 치유와 회복, 정화와 소통

초대

기억의_흔적2014. 4. 8. 11:08

초대  

  

당신이 생계를 위해 무슨 일을 하는지는  

관심없어요.  

  

내가 알고싶은 건  

당신이 무엇을 

가슴 저리도록 동경하는지,  

당신 마음 속 

깊은 바람을 감히 충족시키려는  

꿈을 갖고 있는지.  

  

당신이 몇 살인지는  

관심 없어요.  

  

내가 알고싶은 건  

사랑을 위해,  

자신의 꿈을 위해,  

삶이라는 모험을 위해서라면  

바보처럼 보이는 것도 감내할건지.  

  

어떤 행성이 

당신의 달과 자리를 잡고 있는지는  

관심 없어요.  

  

내가 알고싶은 건  

당신이 자신의 슬픔 그 한가운데에 

가본 적이 있는지,  

삶이 당신을 배반했을 때  

두 팔 벌려 끌어 안았는지,  

아니면 더 고통 받을까봐 두려워  

움츠리고 마음 닫아 버렸는지.  


난 알고 싶어요.

당신이 고통과 

나란히 앉아 있을 수 있는지,

그게 나의 것이건 당신의 것이건

그 고통을 숨기거나 흐려버리거나 

바로 잡으려하지 않으면서.


난 알고 싶어요.

당신이 기쁨과 함께 있을 수 있는지,

그게 나의 것이건 당신의 것이건

그리고 당신이 야생의 본래 모습으로 

춤을 출 수 있고

당신의 손끝과 발끝까지 

그 환희로 가득 차게 할 수 있는지.

우리에게 조심하라고 

현실적이 되라고

인간의 한계를 기억하라고 

경고하지 않으면서.


당신이 나에게 하는 이야기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관심 없어요.


내가 알고싶은 건

당신이 자신에게 진실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실망시킬 수 있는지

배반했다는 비난을 감내하면서도 

자신의 영혼은 배반하지 않을 수 있는지,

신념을 버리더라도,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영혼에게는 충실할 수 있는지.


난 알고  싶어요.

매일 매일이 아름답지 않을 때에도

당신은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아름다움에서 

자신의 생명의 원천을 얻을 수 있는지.


난 알고 싶어요.

당신이 실패 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지,

그것이 나의 실패건 당신의 실패건

그리고 호숫가에 서서 은빛 보름달을 향해 

"yes"라고 소리칠 수 있는지.


당신이 어디에 사는지 

돈이 얼마나 많은지는 

관심 없어요


내가 알고싶은 건 이런 거예요

비탄과 절망의 밤을 보낸 후에 

뼛속까지 지치고 상처 입고도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일어나 

해야할 일을 하는지.


나는 당신이 누구를 알고 있는지,

이곳에 어떻게 오게 됐는지는 

관심 없어요.


내가 알고싶은 건

불구덩이 속에서도 

당신이 나와 함께있을 것이며, 

뒤로 도망치지 않을건지.


당신이 어디서 누구와 

무슨 공부를 했는지는 

관심 없어요.


내가 알고 싶은건

다른 모든 것들이 사라져갈 때

당신 내면에서 

무엇이 당신을 지탱하게 해주는지.


내가 알고싶은 건 이런 거예요

당신이 자신과 홀로 있을 수 있는지, 

그리고 텅 빈 순간에 

자신과 함께있는 걸 정말로 좋아하는지. 


「초대」, 오리아 마운틴 드리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