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힐링 연구소> 치유와 회복, 정화와 소통


뭐 잊은거 없어? / Noriko Nakayama / 서울문화사 / 6권(완)

 

사람과 가족에 대한 만화.

이른바 유사, 대안가족이라고 볼수 있는

이상한 가족에 대한 만화이다.

 

뭐 잊은거 없어? 라는 제목의 이 만화는

재미를 위해 로맨스를 주요 테마로 하기는 하지만,

여기에 나오는 대안 가족의 모습에서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할아버지가 이곳 저곳에서 주워 모은 가짜 가족은

이상한 할아버지, 여자 아빠, 남자 엄마,

가족이지만 좋아하게 된 오빠 그리고, 주인공인 여자아이로 구성된다.

 

시작부터 이상한건

여자 아빠와 살림을 하는 회사에 나가는 남자 엄마.

그리고, 주인공을 주워온 할아버지

제멋대로지만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오빠

그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편안하게 섞이며 피곤 증상을 잊는 주인공.

 

가장 기가 막힌 장면은

조용히 화장실 차례를 기다리는 주인공 앞에

막무가내로 빨리 나오라며 아우성치다 휙 오빠가 먼저 들어갈때

폐를 끼쳐도 된다는 의미의 "가족끼리 그런거 없다"는 할아버지의 말.

그런후에 막 들어가려는 아빠를 제치고 화장실로 뛰어들어갈때

가족들은 전투력이 상승했다며 그녀를 받아주는 모습이다.

 

아마 보통의 가족은 버릇이 없다며 핀잔을 듣게 될테지만

이 가족은 오히려 반기는 듯한 모습까지 보여주니

참 이상해도 한참 이상한 가족이지만

여기서 가족이란 과연 뭘까를 생각하게 되는 하나의 장면

 

이 만화를 읽으며 사람은 어쩌면 민폐를 끼치고 또 민폐를 받고 하면서

얽히고 섥혀서 살아가야 제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에게, 가족에게까지 예의 바르고 깍듯한것은

결국 모두로부터 지나친 경계선을 가지고 있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