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행복한 마음
이야기_한_컷2011. 5. 20. 18:19
- 즐겁고 행복한 마음
굳이,
최근 들어 가장 추운날
걸어서 출근하기로 맘 먹고
몸살 감기가 도질세라
머리도 감지 않고
두터운 잠바를 입고 출발했다.
늘 퇴근은 걸어서 하지만
거의 해가 진 다음이고,
며칠동안 아팠던 탓에
저녁마다 뛰었던 운동장도 못 보고,
몸도 마음도 많이 구겨져서
툭툭 털어보고 싶었나보다.
남들이 보기에는
이렇게 추운날
괴롭게 걸을 이유가 있냐고 하겠지만,
내가 즐거우면 되는 것 아닌가
역시,
상황이 아니라
내가 가진 즐겁고 행복한 마음인 듯.
좋은 선택이었나?
아침햇살이 나에게 힘을 준다.
차가운 공기.
그까짓것 하는 마음
그리고,
어차피 사람의 노력으로 애써봤자
어쩌지 못한다는 겸허함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겸손함
다만,
지금을 즐길 뿐이라는
카르페디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