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_흔적

오랜만에.

AinToy 2011. 8. 17. 22:44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응, 그럭저럭 너는?"

 

"응 나도 그냥. 머"

 

"여전하지?"

 

"응 여전해"

 

"애인은?"

 

"응 아직 없네, 너는 남자친구가 잘해주냐?"

 

"응 그냥 그렇지 머. 지금 좀 권태기."

 

"그렇구나"

 

"...."

 

"...."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대화.

그렇지만 굉장히 어색하기 짝이없는.

예전에는 머그리 할 말이 많았었나 싶게 할말이 없었다.

 

사람들은 자주 보면 볼 수록 이상하게 할 말이 더 많아지고

오랜만이면 그동안 수 많은 일들이 있었을 텐데

오히려 더 할 말이 없어진다.

 

그저,

어색함이 싫어 자리를 모면할 뿐이다.

 

"잘 지내구"

 

"응 오빠도 잘지내구. 언제 한번 보자구"

 

"응"

 

서로 마음에도 없는 말로 인사하며,

아주 짧은 인사로 Say Good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