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마음이 닿는 얘기가 하고 싶을 뿐이야
이야기_한_컷2011. 5. 20. 17:59
그저,
마음이 닿는 얘기가 하고 싶을 뿐이야
내가 네 얘기를 하는 것을 듣고,
여기 있다는 신호로 대답하고
네가 내 얘기를 하는 것을 들으면서
거기 있다는 신호로 대답해 주는 거.
내가 그저 니 얘기를 듣고 있다는것 하나 만으로
내가 네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싶고,
아주 천천히 얘기해도 기다려 줄 것 같은 네게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좋아.
다른 것들은 필요할때 하면 되거든.
나는 내 일상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무엇을 느꼈는지 떠올리기 어려워.
그래서, 잘 얘기하지 못하고 주로 듣는 편이거든.
하지만, 어느 순간 나는 나를 말하고 싶다는 걸 알았어.
다만, 별로 떠올려 본 적 없고, 말해 본 적 없어서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하는 지 잘 모르는 데다가
내가 정작 하고 싶은 내가 느꼈던 이야기들은
아주 오래 걸리고, 재미 없을 거거든.
만약 네가,
나를 소중하게 여긴다면 그런 얘기들도 귀 기울여 주겠지.
그리고,
마음이 닿는 다면 너도 그럴테고.
만약 그럴 수 있는 너를 만난다면,
그건 정말 삶에 커다란 축복이 아닐까?